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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기가 나온 대학 이름도 몰라”
바이든 “자기가 무슨 말 하는지 몰라”

(사진=CNN 캡처)
(사진=CNN 캡처)

29일(미국동부시간) 밤 열린 미국대선 첫 TV 토론이 ‘토론’ 없는 말싸움과 부박한 가십 거리만 남기고 막을 내렸다.파워사다리

미국 주요 언론들은 토론의 패자는 시청자라며 토론 무용론까지 꺼내들고 있다.

이날 토론은 6개의 주제를, 주제당 15분씩 할애해 90분간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 주제인 대법관 지명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후보간에 말싸움이 시작됐다.

자신은 4년 임기 대통령이기 때문에 임기 안에 대법관 후보를 지명할 수 있다는 트럼프와 선거의 민심을 반영해 후보를 지명해야한다는 바이든 후보간에 공방이 오갔다.

하지만 대법원이 여성인권을 저하시키고 국민들의 의료권을 방해할 것이라는 바이든 후보의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에 반박하면서 토론 사회자인 폭스뉴스 크리스 월리스 앵커가 뜯어 말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어 대법원의 보수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투표를 해야 한다는 바이든의 말을 트럼프가 끊으며 “그렇다면 당신의 대법관 후보들은 누구인가”를 집요하게 물었다.

바이든이 폭발했다.

“그 입 좀 닥쳐 주겠어요?” (Will you shut up, man?)

바이든은 사회자에게도 “이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따졌다.

바로 이 장면처럼 사회자의 질문을 받아 2분씩 발언토록 돼 있는 토론 규칙이 무너지는 일은 토론이 끝날 때 까지 반복됐다.

사회자는 규칙을 저버린 두 사람를 때로는 “젠틀맨”이라 부르며 저지하느라 내내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런가하면 바이든은 트럼프의 발언에 실소와 코웃음으로 반응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광대’나 ‘푸틴의 강아지’라고 칭하는 등 발언 수위를 넘기기도 했다.

또는 “계속 지껄이세요”(Keep yappin’, man) 같은 저속어로 대통령을 타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바이든의 거친 모습이 생경했던지 토론을 지상중계하던 뉴욕타임스 기자들은 “바이든이 이렇게 공격적인 것은 처음봤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됐던 트럼프의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예상 외로 싱겁게 끝났다.

사전에 확정된 6개의 토론 주제 가운데 사회자가 ‘경제’ 부분에 이 문제를 교묘하게 섞어서 관련 질문을 던졌다.

‘2016년과 2017년에 세금을 정확히 얼마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수백만 달러를 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이 문제에 대해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트럼프가 곧바로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중국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화제를 전환한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탈세 문제를 활용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바이든이 아들의 문제에 관한한 냉정을 유지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두 사람은 이날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의심케 하는 언사들을 주고받기도 했다.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자화 자찬에 대해 바이든은 “이 친구는 자기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비꼬는 장면, 트럼프가 바이든을 향해 “자기가 나온 대학 이름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타박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기에 충분한 말들이다.

이날 토론회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은 낙제점을 주기에 바빴다.

CNN 앵커 제이크 테퍼는 토론 직후 “그동안 봐 온 토론회 가운데 최악이었다. 이 것은 토론(debate)이라고 보다는 수치(disgrace)다”고 논평했다.

악시오스는 “모두가 말만하고 듣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배울 게 없는 시간이었다. 한마디로 엉망이었다”고 썼다.

뉴욕타임스는 ‘무질서한(Chaotic) 토론’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무익한 토론이 앞으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30일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로,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는 자신을 발언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이스북 설전을 벌였다.파워볼

민주당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전날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신 의원을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북한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없다는 얘기냐”며 “우리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도적인 처사인데,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며 “비교할 것을 비교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진중권 씨가 엉뚱한 꼬투리 잡기를 하고 있다”며 “북이 월북자를 대신 사살해줘 정당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족이나 사고로 표류해 북으로 넘어간 민간인을 사살한 것과 자진 월북자가 당국 몰래 월북해 사살당한 것은 사안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신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를 감싸면서까지 왜 의혹 부풀리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며 “이 사안을 제2의 세월호로 몰아가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과욕 때문에 처음부터 스텝이 꼬여 자신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옹호하고 국가기밀도 공개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rbqls1202@yna.co.kr

“작년 추석과 비교해 손님 3분의1로 줄어”
코로나에 물가 ‘껑충’ “임대료 제때 냈으면”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10시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안.© 뉴스1김유승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전 10시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안.© 뉴스1김유승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이승환 기자 = “작년 추석과 비교해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어요.”파워볼

‘최장 5일 휴일’이 이어지는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전통시장 상인들은 한숨을 쉬었다. 추석 연휴 첫날은 손님이 시장에 가장 몰리는 날이다. 그러나 손님 자체가 줄어들어 추석 특수가 느껴지지 않았다. “쪽파 한 묶음에 2000원”이라는 상인들의 흥정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안. 영업 시작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났으나 시장 안은 한산했다. 손님이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추석 특수’로 보기 힘들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한가위 고객을 겨냥한 현수막도 보이지 않았다.

추석 연휴 첫날 오전 10~11시는 손님이 가장 바글바글하는 시간대다. 예년 같으면 그랬을 것이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신모씨(58)는 매장 안 의자에 앉아 바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기자가 다가가자 신씨는 마스크를 매만지더니 하소연을 쏟아냈다.

그는 “33년 장사하면서 이렇게 손님 없는 날은 없었다”며 “지금이 가장 많아야 할 시간대인데”라고 힘없이 말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 김모씨는 “작년 추석 때와 비교하면 손님이 3분의 1로 줄어들었”고 호소했다. 그는 “물가 상승으로 손님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오늘 생선 1마리도 팔지 못했다”고 했다.

전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었다. 가뜩이나 시장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소비’ 침제 현상까지 시장통에 덮쳤다. 지난여름 장마에 태풍까지 몰아쳤다. 이 여파로 물가가 상승해 손님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시장 안에서 소규모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임모씨(66)도 “손님이 50% 줄어들었다”고 했다. 임씨의 매장 안에선 담배, 라면, 음료수 등이 진열됐으나 손님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했는데도 임씨의 얼굴에선 ‘침울한 기분’이 느껴졌다. 요즘 시장 상황을 묻는 말에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우리 가게뿐 아니라 여기 시장 사람들도 모두 힘들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나랏돈을 풀어 마련한 ‘2차 긴급 재난지원금’의 약 47% 수준인 3조7000억원을 추석 연휴 전인 23일부터 29일까지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속도전’을 하면서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했으나 상인들은 “효과를 모르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생산가게를 운영하는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무엇을 하라는 얘기냐”며 “물건 하나 안 팔리는데 여기 임대료도 내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우리 뒤쪽 가게 월 일대료는 200만~300만원을 넘는다”며 “임대료라도 밀리지 않고 제때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ys@news1.kr

삼성·현대차·SK·LG 총수들 국내 머무르며 경영 구상 몰두
이재용 내달 재판 본격화..정의선·최태원·구광모도 미래 고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영신 기자 = 4대 그룹 총수들은 올해 여느 때보다 마음이 편치 않은 추석 연휴를 보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해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그룹별 현안도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 모인 4대 그룹 총수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자리에 모인 4대 그룹 총수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국내에 머무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명절 연휴에 해외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제한적이라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이 부회장에 대한 두 건의 재판이 본격화한다.

특검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며 재판이 장기간 열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최근 대법원이 기각하며 재판이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초 기소된 합병·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 1심 재판이 다음 달 22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연휴에 재판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삼성디지털프라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9일 삼성디지털프라자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세계 반도체 시장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 미국 업체 엔비디아의 ARM 인수 등으로 지각변동을 맞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략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와병 중인 부친 이건희 회장을 문안하고 국내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행보를 이어갈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다음 달 6일이면 지난 5월 ‘뉴삼성’ 비전을 선언한 대국민 사과회견을 한 지 만 5개월이 된다. 사법 리스크가 가중하는 가운데서도 미래·혁신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내놔야 하는 점도 이 부회장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4분기 경영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은 회복세에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침체가 지속해 올 한 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4분기 주요 지역의 판매회복 방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전략,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석 연휴와 맞물려 열리는 베이징모터쇼를 직접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현장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필요한 사항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개막한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 SMART+’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이를 반영한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과 함께 하반기 경영 현안과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코로나19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미래 준비를 위한 구상에 연휴를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최근 화상으로 주재한 사장단 회의에서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는 고객에게 선택받기 어렵다”며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디지털 전환, 투자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연휴에 집중적으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이 구 회장의 승부수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시장에서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도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송도 최태원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당면한 과제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LG화학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이 다음 달 5일에서 26일로 연기됐고, 특허침해 소송은 진행 중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화학이 영업비밀 소송에서 승소하는 예비 결정이 나와 있는 가운데,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합의 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주요 계열사의 최대 현안인 만큼, 최 회장과 구 회장 모두 추석 연휴에 소송 진척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휴 이후 3분기 실적 발표, 연말 인사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각 그룹 회장들은 이런 이슈들도 챙겨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기업들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어 총수들이 다른 때보다 더 바쁜 명절 연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shiny@yna.co.kr

코로나 발생 초기 하락하다 K-방역 부각으로 급상승..5월1주에 71%
부동산 문제로 한때 역대 최저치 39%로 추락하기도..코로나 재확산으로 곧바로 반등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9.2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9.29/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올 한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문제로 인해 요동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과 집값 폭등에 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등으로 인해 한때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때와 같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40%대 중반은 공고히 지켜냈다.

임기 4년차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만 놓고 보면 4년차에 레임덕 위기를 맞았던 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조사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직무수행 긍정률, 1월2주차)은 47%였다. 부정평가는 43%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러나 1월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문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은 1월5주차 조사에서 41%(부정 50%)로 급락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당시만 해도 중국 우한 지역에서 코로나 발생으로 중국발 입국자를 전면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문 대통령과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정부 대처가 미흡하다는 야당의 공세에 시달렸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부정평가 이유로 ‘코로나19 대처 미흡'(5%)을 꼽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던 지난 2월20일 아카데미 4관왕 대기록을 세운 ‘기생충’ 봉준호 감독 등을 청와대로 불러 ‘짜파구리’ 오찬을 함께하면서 웃고 있던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고, ‘마스크 대란’까지 이어지면서 민심이 악화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인 40%가 무너져 30%대로 주저앉지 않겠느냐는 비관적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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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 문 대통령 적극적 대응은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2월초 감염병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코로나19 방역의 전면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 초기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던 대구를 직접 찾아가 방역 관계자와 의료진 등을 격려했다.

외국인 입국 논란과 관련해서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결단하면서 국민들의 이해를 직접 구했고, 마스크 대란은 ‘5부제’를 시행하면서 수습했다.

이 사이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11일(현지시간) 코로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한 성공적인 방역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은 코로나 대처에 허둥지둥했다. 이에 이른바 ‘K-방역’에 대한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리 정부의 성공적 방역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3월초까지 40% 초반대에 머물던 문 대통령의 직무긍정률(부정 49%)은 3월 둘째주 49%(부정 45%)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월 넷째주 55%(부정 39%), 4월 넷째주 62%(부정 30%), 5월 첫째주에 71%(부정 21%)로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문 대통령 지지율은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이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71%로 고점을 찍은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및 사망,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 논란,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문제삼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악재가 줄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문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직격탄이 됐다. 정부가 갭투자 차단을 위한 강력한 대출규제 내용이 담긴 6·17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와대내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2주차에 역대 최저치인 39%(부정 53%)까지 추락했다. 39%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조국 전 장관 사태 때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이었다.

직전 고점(71%)을 찍은 지 3달여만에 32%의 지지율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이어서 당시 청와대 등 여권의 충격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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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곧바로 반등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등 극우 진영의 8·15 광복절 당시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정부의 적극적 방역 대응과 시위에 참여했던 극우 진영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겹쳐지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3주차에 47%(부정 45%)로 수직상승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 정국을 휩쓸었음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5% 안팎을 유지했다.

정치권에선 친인척이나 측근 비리 등 문 대통령과 직결된 사안 등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인 ‘40%’가 좀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40%는 문 대통령의 철근 콘크리트 지지율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추 전 장관 아들 문제도 큰 영향을 못 미친 것을 보면 진천동지할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선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민심이 과거와는 많이 변화했다. 민생 문제가 아닌 이상은 여야를 양비론으로 보는 게 현재의 민심”이라며 “친인척 비리 등 문 대통령과 직결되는 문제가 나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문 대통령은 집권후반기에 레임덕이 찾아왔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레임덕이 없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컨설턴트 업체인 스토리채움의 강상우 대표도 “문재인정부 자체가 촛불혁명을 통해 집권한 것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지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부동산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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