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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북한에 남겨진 그의 딸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파워볼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조 전 대사대리의 소재와 소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앞서, 태 의원은 2018년 조 전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을 탈출한 것이 알려진 뒤, 그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조 대사대리 딸을 평양으로 강제로 귀환시키자 그의 신병 안전을 우려해 그만뒀다.

2018년 11월 초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잠적한 조성길 대사 대리 [AP=연합뉴스]
2018년 11월 초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잠적한 조성길 대사 대리 [AP=연합뉴스]


태 의원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도하지만, 북한에 친혈육과 자식을 두고 온 북한 외교관들에게 본인들의 소식 공개는 그 혈육과 자식의 운명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인도적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탈북 외교관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그 가족에 대한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탈북 외교관이 다른 국가에서 조용히 체류하면 ‘도주자·이탈자’로 분류하지만, 대한민국으로 망명하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조성길이 만약 대한민국에 와 있다면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 저도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조성길 관련 질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정치권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가졌지만, 관련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북한 고위 인사가 사실상 국내 정착을 택했기에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의해 피격된 연평도 공무원 사안도 있고 해서, 여론 흐름 등을 두루 고려해 당 입장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중앙포토]


국민의힘도 당 지도부나 당 차원에서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태 의원의 말대로 북한 당국이 북에 남겨진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지 염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국내 입국 사실이 이미 공개됐기에 곧 당 차원에서 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주요 매체 역시 아직 조 전 대사대리 귀순 사실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파워볼사이트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서울신문]

포비돈 요오드 소독액
포비돈 요오드 소독액

고려대 연구진, 시험관 실험서 확인
해외 각국서 비슷한 연구 결과 발표
인체 임상연구 없어…오·남용 위험

일명 ‘빨간약’으로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세포실험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도 발표됐다.파워볼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퇴치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TIDREC)가 진행한 시험관 실험 연구에서도 포비돈 요오드 소독액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사만다 프랭크 의학박사 연구진 역시 지난달 17일 발표한 연구에서 코에 뿌리는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을 빠르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네티컷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접시에 포비돈 요오드 액을 0.5%, 1.25%, 2.5% 농도로 분사한 것과 70% 농도의 알코올을 분사한 것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가장 농도가 옅은 0.5% 분사 케이스에서 15초 동안 노출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같은 시간 동안 알코올에 노출된 사례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오사카 관내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들어 있는 가글액을 사용한 뒤 침 속의 바이러스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고려대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코네티컷대 연구 모두 시험관 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발표된 연구 결과가 없다. 특히 포비돈 요오드가 포함된 약품을 인체에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양으로 얼마나 자주 사용해도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다.

무엇보다 관련 연구 결과는 외부에 노출된 바이러스에 대해 사멸 효과가 나온 것이지 이미 인체 내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치료’했다는 것이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포비돈 요오드 용액을 포함한 약품들은 과용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과민증 환자, 갑상선 기능 이상자, 신부전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화재·사고 이어질수 있는 운전 중 흡연.. 재떨이가 된 도로

[서울신문]지난 5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 분당수서간 도시 고속화도로 초입. 연휴가 끝나 체증 심한 출근길에 답답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옆 차선 차량의 열린 창문으로 담배를 끼운 채 걸쳐진 손이 눈에 띄었다. 흡연자의 차량이 크고 높은 스포츠유틸리티(SUV)여서 털린 재가 내 차 안으로 날아들진 않을지, 버린 꽁초가 차에 올라타진 않을지 내내 불쾌했다.

 ‘어디 버리기만 해봐라. 반드시 신고하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흡연 장면을 찍다가 ‘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라는 도로교통법(49조)이 떠올라 머쓱해졌다. 그렇다고 블랙박스까지 꺼내자니 귀찮았다. 투기 장면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차선을 바꿔 운전석 각도에 블랙박스를 맞추는 일도 번거로웠다. 결국 신고는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창문만 내렸다.

●금연구역 외 흡연, 간접흡연 호소 많지만…

2015년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한국도 흡연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도로빵(운전 중 흡연), 길빵(보행 흡연) 등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는 여전히 논란을 빚는다. 비흡연자가 제아무리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은 꽁초 투기로 이어져 화재·교통 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운전 중 흡연 ‘비매너’,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북구 낙동대교를 지나던 1톤 트럭 짐캄에서 불이 난 모습. 당시 화재는 화물차 짐칸으로 날아든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했다.부산경찰청 제공
지난해 12월 31일 부산 북구 낙동대교를 지나던 1톤 트럭 짐캄에서 불이 난 모습. 당시 화재는 화물차 짐칸으로 날아든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했다.부산경찰청 제공

●운전 중 꽁초 투기 포상금? 신고도 어렵네

운전자의 흡연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 도로교통 법(68조)은 도로 위 꽁초 투기에 대해서는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을 부과한다. 날아든 꽁초에 주변 차량의 시야가 가려지거나 뒤따르던 후속 차량 운전자가 놀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도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적재함에 날아든 담배꽁초로 1t 트럭이 전소하기도 했다.

꽁초 투기를 포착하면 도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추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포상금(범칙금의 10%로 5000~1만원·지자체별 상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자 경험처럼 달리는 도로 위에선 투기 장면을 담아 내기조차 쉽지 않다. 우연히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블랙박스 SD카드를 꺼내 해당 영상 구간을 확인하고 편집하는 등 번거로운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흡연자들이 실외에 마련된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이 늘어나면서 흡연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호소한다.연합뉴스
흡연자들이 실외에 마련된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이 늘어나면서 흡연을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호소한다.연합뉴스

●운전 중 흡연 금지법?… “과도한 자유 침해” 반발도

운전 중에 아예 흡연을 금지하자는 법도 꾸준히 등장한다.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운전 중 흡연 시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무산됐다. 2018년 박맹우 자유한국당 전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불발됐다.

흡연자들은 금연 구역의 취지까지는 알겠지만 사적 공간인 차량 내 흡연까지 제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차가 나란히 섰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또 안전한 운전을 위해 운전 중 흡연 금지가 필요하다고 옹호한다. 여기에는 안전성을 이유로 운전 중 흡연을 막는다면 운전 중 대화나 내비게이션 조작, 냉난방기 조작 등 모든 행위의 개연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흡연자들의 반박이 따른다. 이미 담뱃값으로 충분히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해외에선 어떻게?

외국에서는 차량 내 흡연 금지법이 존재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차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영국과 캐나다, 미국·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어린이 동승차량에 한해 흡연을 금지한다. 3차 간접흡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담배 독성 물질인 니코틴 등은 실내 표면에 들러붙어 1급 발암 물질을 내뿜는데, 차 공간이 다소 좁고, 밀폐돼 있다 보니 직접적인 담배 연기 외에 담배 독성 물질로 인한 제3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운전 중 흡연이 5차례 이상 적발되면 면허 취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서울시내에 있는 금연구역에 담배갑과 담배꽁초 등이 널부러져 있다. 서울신문 DB
서울시내에 있는 금연구역에 담배갑과 담배꽁초 등이 널부러져 있다. 서울신문 DB
지난 4월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1학년 학생들이 교실에 나와 EBS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한 1학년 학생들이 교실에 나와 EBS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공영방송 EBS 소속 강사들이 학생들의 질문에 남긴 답변이 정치적 편향성을 띠거나 사실관계가 틀린 답변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최근 5년간 EBS 홈페이지 Q&A 게시판의 강사 답변을 조사한 결과 사실과 다르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띤 답변이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판은 EBS 강의를 들은 학생이 남긴 질문에 강사가 직접 답변을 남기는 곳이다.


EBS 강사 “보수는 기득권 유지, 진보는 약자 권리 증진”

지난해 1월1일 EBS 강사 A씨가 보수와 진보에 대해 묻는 학생의 질문에 남긴 답변. [EBS Q&A 게시판 캡처]
지난해 1월1일 EBS 강사 A씨가 보수와 진보에 대해 묻는 학생의 질문에 남긴 답변. [EBS Q&A 게시판 캡처]


지난해 1월 한국사를 가르치는 강사 A씨는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묻는 학생의 질문에 “대체로 보수를 외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재산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해당 답변엔 진보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가 뒤따랐다. A씨는 “하지만 진보 진영은 가진 자의 재산과 권력을 나누어 하층민을 위해 사용되길 희망하는 편”이라며 “인종·민족·성적 취향 등에 따라 차별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선고를 앞둔 2016년 12울 EBS 강사 B씨가 Q&A게시판에 남긴 답변. [EBS Q&A 게시판 캡처]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선고를 앞둔 2016년 12울 EBS 강사 B씨가 Q&A게시판에 남긴 답변. [EBS Q&A 게시판 캡처]


한국사 강사 B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을 답변으로 남겼다. 2016년 12월 B씨는 교재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요약이 있는지 묻는 학생의 질문에 “박근혜 정부가 끝나야 요약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촛불 시위로 정권 퇴진’ 혹은 ‘대통령 하야’라는 내용이 들어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진행 중이었던 때다.


‘여당’은 공식적 주체, ‘야당’은 비공식적 주체?

2018년 12월 EBS 강사 C씨가 Q&A게시판에 남긴 답변. 중학교 사회 과목에서는 여야 구분없이 정당은 '비공식적 주체'로 분류한다. [EBS Q&A 게시판 캡처]
2018년 12월 EBS 강사 C씨가 Q&A게시판에 남긴 답변. 중학교 사회 과목에서는 여야 구분없이 정당은 ‘비공식적 주체’로 분류한다. [EBS Q&A 게시판 캡처]


사실관계가 틀린 답변도 있다. 지난 5월 한 학생이 ‘소속 정당이 다른 국회의원끼리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냐’고 묻자 중학교 사회 강사 C씨는 “아직 서로 다른 정당 간에 모여 교섭단체를 만든 경우는 안 보인다”고 답했다. 지난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을 꾸린 적 있어 틀린 답변이다.

개념을 혼동한 답도 남겼다. 지난해 12월 C씨는 중학교 과정서 가르치는 ‘공식적 주체’의 개념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당인 ‘여당’이라 공식적 주체가 된다”면서 “그외 다른 당은 ‘야당’으로 비공식적 주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학교 사회 과목에서는 국회·정부·법원 외에 여·야에 무관하게 모든 정당은 비공식적 주체로 분류한다.

이외에도 C씨는 감사원이 정부의 예산 사용을 확인하는 결산을 “감사원이 스스로 점검 하는 일”이라거나 “국정 조사는 국정 감사 기간이 아닌데 필요하다 생각될 경우 임시회를 열어 진행한다”고 답변을 남겼다. 현행법상 국정 조사는 국감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교섭단체 요구에 따라 진행될 수 있다.


전 EBS 강사 “Q&A 검수 안해…틀린 답해도 몰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8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지난 8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름을 밝히길 꺼린 전직 EBS 강사는 “EBS는 전국 학생들이 보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강의마다 검수자가 배정돼서 강의 내용을 미리 확인하지만, 홈페이지 Q&A의 경우 검수를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강사가 틀린 답을 남기거나 바쁘면 조교에게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 반영되는 EBS 강의는 올해 초 원격수업이 시행되면서 영향력이 더 커졌다. EBS가 운영하는 ‘온라인 클래스’는 전국 1만1710개 초중고교 중 96.5%가 원격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배준영 의원은 “원격수업 확대로 EBS 활용도가 커진 상황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잘 모르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 교육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면서 “교육부가 나서 공신력 높은 교육기관인 EBS의 콘텐트를 감수·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서울신문]

프랑스 남부 알프마리팀주를 강타한 태풍에 무너져내린 집/로이터=연합
프랑스 남부 알프마리팀주를 강타한 태풍에 무너져내린 집/로이터=연합

지난 2일 이탈리아 국경 지역 강타…
사망 총 12명으로 늘어

프랑스 남동부,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을 할퀸 태풍 ‘알렉스’가 동네를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달 2일 하루 사이 600㎜ 넘게 쏟아진 폭풍우는 프랑스 대표 휴양지 니스를 품고 있는 알프마리팀주와 이탈리아 리구리아주, 피에몬테주를 덮쳤다.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간 8명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13명의 생사는 수해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6일(현지시간)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양국 소방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프랑스에서 4명, 이탈리아에서 8명 등 총 12명이다.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공동묘지까지 망가지는 바람에 150구가 넘는 시신이 20㎞ 넘게 휩쓸려 내려가 해변가, 정원 등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전했다. 알프마리팀 주 정부 대변인은 시체의 부패 상태로 봤을 때 이번 수해에 따른 피해자와 구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생마르탱베수비에서는 야생동물공원이 관리하고 있던 늑대 7마리가 실종됐다. 프랑스 생물다양성사무소(OFB)는 공원 인근을 헤매고 있는 늑대 몇 마리를 발견한 후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피해를 본 주택들은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고, 다리와 도로는 내부 철골이 훤히 드러난 채 폭삭 주저앉았다.

일부 지역 도로 곳곳에는 나무와 흙더미가 잔뜩 쌓여 헬리콥터를 이용해야만 접근이 가능했고, 여전히 전기와 수도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마을도 남아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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